회장은 만면의 미소를 띠면서 재판정을 나선다
그의 양 옆에는 고급 양복을 입고 엄숙한 표정을 짓고 있는
최고급 변호사와 보좌관이 그를 호위한다
삼성특검 항소심에서도 법원은 (실질적으로) 그의 손을 들어 주었다

예전에 내 친구가 한 말이 생각난다
"자본가는 인격화된 자본이다"
무슨 책에 나와 있는 말이라는데 그래서 자본가에게 도덕,양심 이런 걸 기대할 필요는
없다고 그냥 자기는 싸워야 할 때 싸울 뿐이라고
그들의 무기는 분명하다.
합법적인 폭력 기관인 국가, 그리고 자본의 위력 앞에 무릎을 꿇은 사법 제도
이건 법관 또는 검사의 양심의 문제가 아니다
스스로를 엘리트라 여기는 그들에게 출세의 욕망을 제어하라고
어느 누가 강요할 수 있는가?
그래도 희망을 가져야할 것은 인간다운 인간이 되기 위해서 늘 고민하고
사리 분별을 하기 위해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거라는 거다
인간의 존엄함은 시대의 불의나 상황이 절망적일 때 더욱 지켜나가려 노력해야 한다
인간이란 사회란 결국 이것 밖에 안된다고 생각해 버리면
바뀌는 것은 없지 않겠는가
나부터도 그렇다.